SK 로맥, 캐나다 매체에 "사재기 없는 한국…내가 더 안전해"

"한국행 결정했을 때 주변서 걱정…지금은 상황 급변했다"
"현 상태 이어질 경우 한 달 내 KBO리그 개막 기대할 수 있어"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35)이 캐나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안정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캐나다 출신의 로맥은 18일(한국시간) 공개된 전화 인터뷰 기사에서 "한국행 결정을 내렸을 때 주변에선 미쳤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나도 처음엔 걱정했지만, 상황은 급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상황은 안정적으로 변했다"며 "한국 국민들은 질서 있게 생활하며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선 어딜 가나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사재기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며 "평소처럼 식료품, 화장지를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로맥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이달 초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SK 팀 동료들과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다 아내의 둘째 출산 임박 소식을 듣고 자택이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아내의 출산을 본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당시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 문제는 심각했다.

수많은 나라가 한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KBO리그에서도 적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종료 후 미국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유럽과 북미의 코로나 19 확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한국 내 상황은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스포츠넷은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수백 개 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광범위한 검사를 하면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로맥은 "지금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한 달 안에 리그 개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들 곧바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