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홍보한 것보다 좋은 실력 갖춰…동료들에 귀감됐다"
디애슬레틱 "다양한 구종 정확히 던져…4년간 8천만달러 투자한 이유"
북미 매체들, 스프링캠프 결산서 류현진 '극찬'…"기대 이상"
북미 현지 매체들은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를 결산하면서 이적 후 첫선을 보인 류현진(33)의 모습을 재조명했다.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새 시즌이 기대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토론토 스프링캠프에서 나온 5가지 주요 내용'이라는 기사에서 류현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이 영입과정에서 홍보한 것보다 더 좋은 실력을 갖춘 것 같다"며 "그는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기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공을 받은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의 코멘트를 소개했다.

잰슨은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던지는 구종을 여러 개 가진 투수"라며 "특히 체인지업과 커브의 제구가 좋다"고 말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도 같은 날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결산 기사에서 류현진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강속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라는 소제목으로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을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145㎞) 정도"라며 "그는 강속구로 타자를 날려버리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류현진은 빠른 공을 던지지 않지만, 다양한 구종을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뿌린다"며 "토론토 구단이 4년간 8천만달러의 대형 투자를 한 이유"라고 전했다.

구속에 관한 류현진의 코멘트도 소개했다.

류현진은 "야구에선 던지는 것이 아닌 투구를 해야 한다"며 "99마일(160㎞)을 던지는 투수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호기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남은 스프링캠프 훈련이 전면 취소됐다.

시즌 개막도 연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