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내셔널GC / AP 연합뉴스

오거스타내셔널GC / AP 연합뉴스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마스터스 일정이 변경된 건 1945년 세계 2차 대전으로 대회가 중단된 후 75년만이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는 13일(한국시간) 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의 건강과 '웰빙'"이라며 "우리의 대회를 연기하기로 했고, 이번 결정은 향후 마스터스가 더 안전한 상황에서 열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터스가 대회를 일정을 변경한 건 세계 2차대전으로 대회가 취소됐던 194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3년 간 대회를 열지 않았다. 보수적인 운영정책으로 유명한 오거스타내셔널GC은 코로나19 확산에도 강행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마스터스 직전 대회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 오거스타내셔널GC도 '강행 카드'를 꺼내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가능한 빨리 새 대회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마스터스가 하반기에 새 일정을 잡기 위해선 '묘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거스타내셔널GC은 미국 조지아주의 극심한 더위를 피하기 위해 5월부터 10월까지 개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라이더컵이 9월 말 열리고, PGA투어 2019~2020시즌은 8월 중 종료하는만큼, 마스터스는 대회 개최를 위해 휴장 일정을 변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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