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스포츠 "질질 끌 문제 아냐…유일한 해법은 경기하지 않는 것"
비상등 켜진 메이저리그 "NBA처럼 지금 당장 캠프 중단해야"

미국 내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파가 도미노처럼 미국 프로스포츠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가 시즌을 전격 중단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MLB)도 현재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는 물론 27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는 팬과 일반 대중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지금 당장 스프링캠프를 중단하고 정규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BS스포츠는 이날 NBA가 정규리그 중단을 전격으로 발표했을 때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는 수천 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범경기가 진행 중이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사인 금지 등 일련의 예방 조처를 발표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현지시간으로 13일, 30개 구단과 콘퍼런스콜을 개최해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CBS스포츠는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점증하는 불안감을 고려할 때 13일은 너무 늦다"며 "이건 질질 끌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논의 끝에 정규리그 홈 개막 2연전을 다른 장소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워싱턴주가 250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집회를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도 1천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비상등 켜진 메이저리그 "NBA처럼 지금 당장 캠프 중단해야"

CBS스포츠는 다른 도시와 주에서도 비슷한 조처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규리그 개막 연기는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는 반쪽짜리 대책일 뿐"이라며 "여전히 많은 사람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대체 장소에서 경기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러스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아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만약 안전한 곳이라면 그곳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BS스포츠는 "유일한 해법은 경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것이 선수들과 팬들, 구장 직원들, 모든 사람에게 최선"이라고 가했다.

시카고 컵스의 간판타자인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미국 온라인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지금의 상황은 야구보다 더 큰 문제"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