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에 적응 중…기대하세요"
아내와 입국한 SK 핀토 "모두가 마스크 착용…오히려 안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26·베네수엘라)는 지난 10일 미국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입국했다.

당시 핀토는 아내와 함께 입국해 눈길을 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미국에 남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는 다른 행보였다.

1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핀토는 "사실 한국에 입국하기 전 뉴스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하면서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한국에 도착한 뒤 오히려 안심됐다"고 말했다.

어딜 가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고, 손 세정제 등이 구비된 모습을 보며 한국 사회에서 코로나19가 잘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핀토는 "코로나 19 확산 문제가 잘 통제되고 있는 데다 SK 구단에서 좋은 숙소를 잡아줘 매우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리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아쉽지만, 하루빨리 한국 문화에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실 핀토는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적응에 애를 먹었다.

영어를 못 해 의사소통에서 불편함을 겪었다.

SK 구단은 이런 핀토가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며 자연스럽게 구단에 녹아들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핀토는 "닉 킹엄이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인)kt wiz 윌리엄 쿠에바스도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쿠에바스는 한국에 민첩한 선수들이 많아서 공을 잘 던지더라도 안타 등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라는 팁을 줬다"고 소개했다.

조금씩 한국 야구에 적응 중인 핀토는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