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경쟁자' 마르티네스, 3⅔이닝 6실점 부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

마르티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6실점 했다.

올해 시범경기 마르티네스의 성적은 4경기 13이닝 13피안타 8실점(평균자책점 5.54)이다.

평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앞세워 호투를 펼치다가도, 제구력이 흔들려 대량 실점을 한다.

이날 마르티네스는 1회 말 제프 맥닐에게 몸에 맞는 공,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한 뒤, J.D. 데이비스와 맷 애덤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먼저 내줬다.

3회에는 데이비스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고, 4회에는 안타 허용과 탈삼진을 번갈아 하다 2점을 빼앗겼다.

세인트루이스는 3-7로 패했고, 마르티네스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제이컵 디그롬은 4이닝 1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챙겼다.

'김광현 경쟁자' 마르티네스, 3⅔이닝 6실점 부진
마르티네스는 김광현과 4,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붙박이 선발로 뛰었다.

2015년 14승, 2016년 16승, 2017년 12승을 거뒀다.

2017년에는 205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217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어깨에 통증을 느낀 2018년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이동했다.

2019년에는 48경기에서 모두 구원 등판하며 4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올렸다.

지난해 시즌 말미에는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PRP injection)을 받았다.

마르티네스는 2020년 선발진 재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김광현이 경쟁에서 앞선다.

김광현은 4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