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2승 도전 임성재 "파울러가 칭찬 많이 해줬어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임성재(22)가 평소 좋아하던 선수인 리키 파울러(미국)와 기분 좋게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하고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선두를 2타 차로 쫓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리키 파울러, 마크 리슈먼(호주)과 함께 플레이한 임성재는 "중학생일 때 즈음에 한국 오픈에서 파울러가 우승했는데, 직접 갤러리로 가서 봤다.

이렇게 직접 PGA 투어에서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파울러는 평소에 좋아하던 선수라 같이 플레이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워낙 샷 메이킹과 매너가 좋은 선수라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특히 "내가 샷을 잘 칠 때나, 파3에서 하이브리드를 잡고 친 샷이 핀으로 잘 갔을 때 파울러가 너무 좋다고, 잘 쳤다고 칭찬을 해 줬다"고 자랑했다.

임성재는 2라운드 샷감이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미드 퍼트나 버디 기회가 왔을 때 퍼트가 잘 안 돼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벙커 샷을 버디로 연결한 장면을 떠올리면서는 "가서 보니 공의 라이는 좋았다.

지난주부터 벙커샷이 잘 돼서 금주에도 자신이 있었는데, 내가 원하는 곳에 떨어지고 랜딩도 잘 돼서 버디가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 선두 중 한 명은 강성훈(32)이다.

강성훈은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강성훈도 임성재와 마찬가지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강성훈은 "어제 보다 확실히 티샷이 잘 돼서 경기하기가 수월했다"며 "12번 홀에서 엄청나게 먼 거리(약 19m)에서 퍼트가 들어가면서 다시 흐름을 타기 시작해 마지막 홀 버디를 하고 경기를 잘 마쳤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때 퍼트에서 너무 고전해서, 한 주 쉬는 동안 감을 찾으려고 퍼트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퍼트 연습이 이번 주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상승세 비결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