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에서 불펜으로 등판 일정 조정
세인트루이스 감독 "김광현은 여전히 선발 자원"

김광현, 6일 메츠전서 불펜으로 등판…2이닝 던질 예정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왼손 투수 김광현(33)이 다시 불펜에서 공을 던진다.

다만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여전히 선발 자원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실트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만나 "내일 메츠와 경기는 애덤 웨인라이트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웨인라이트가 4이닝을 던지고 김광현은 뒤이어 2이닝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메츠전은 김광현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는 지난달 23일 메츠전에서 1이닝,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2이닝을 던진 뒤 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하려다 가벼운 사타구니 통증으로 나서지 못했다.

한 차례 불펜 피칭으로 몸 상태를 다듬은 김광현은 6일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공 50개를 소화할 예정이었는데, 등판 하루 전에 일정이 수정됐다.

다만 실트 감독은 여전히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유력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실트 감독은 "난 여전히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보고 있다"며 "그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19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라고 강조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새 시즌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로 꼽히던 앤드루 밀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조에 시달리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꼽고 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