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첫 등판 2⅔이닝 3실점…"시범경기니까, 괜찮아"
저스틴 벌랜더(37·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20년 첫 경기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벌랜더는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시범경기니까, 괜찮다"고 했다.

벌랜더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홈런 포함 3안타를 내주고 3실점(2자책) 했다.

투구 수는 53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였다.

벌랜더는 사타구니 통증으로 예년보다 늦게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경기 뒤 벌랜더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첫 등판이었다.

기분은 좋다"며 "사타구니에 통증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충분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작년 이맘 때보다는 구속, 구위가 좋지 않지만 아직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벌랜더, 첫 등판 2⅔이닝 3실점…"시범경기니까, 괜찮아"
이날 벌랜더는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지만, 2회 말 2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해 2실점 했고 3회에는 폴 골드슈미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벌랜더는 "골드슈미트에게 직구를 연속해서 던졌다.

시범경기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피홈런'을 실험의 결과라고 전하며 "구속과 구위는 점점 올라올 것이다"라고 했다.

벌랜더는 지난해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 300탈삼진의 엄청난 성적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30대 후반의 나이, 최근 4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진 이력 등을 고려해 벌랜더의 2020년을 회의적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시범경기 등판이 늦어지자, 벌랜더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하지만 벌랜더는 "사타구니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몸 상태는 좋다"며 "이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