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동남아 맹주' 말레이 조호르와 원정 맞대결
코로나19 탓 무뎌진 경기 감각 회복 관건
'호주팀 상대 무패' 전북, 시드니 제물로 ACL 첫 승 신고할까

프로축구 K리그 최강팀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길을 떠나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는 4일 호주 시드니의 네스트라타 주빌리 경기장에서 시드니FC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아직 ACL에서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전북에 시드니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전북은 지난달 12일 홈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의 대회 1차전이자 시즌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1-2라는 점수가 다행이라고 느껴질 만큼 경기력이 나빴다.

전북은 수원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시원하게 승리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3주가 지나도록 반전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전북이 주춤하는 사이 요코하마는 2차전에서 시드니를 4-0으로 대파하며 선두(승점 6)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전북은 호주 팀과의 경기에서 '무패'를 자랑한다.

2010년 대회에서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16강전에서 3-2로 이겼고, 2014년, 2016년 대회에서는 멜버른 빅토리를 연달아 만나 1승 3무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여타 아시아 팀들과는 다소 다른, 힘을 앞세운 축구를 구사하는 경향이 짙은 호주 팀들은 K리그 팀에 늘 껄끄러운 상대다.

전북으로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김보경, 쿠니모토 듀오가 이름값에 걸맞은 파괴력을 보여줘야 시드니의 강건한 수비를 수월하게 무너뜨릴 수 있다.

'호주팀 상대 무패' 전북, 시드니 제물로 ACL 첫 승 신고할까

김보경과 쿠니모토는 요코하마전에서 몇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격포인트를 합작하지는 못했다.

전북은 예정보다 하루 이른 지난달 29일에 일찌감치 시드니에 도착해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지휘 아래 '필승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마찬가지로 빗셀 고베(일본)와의 G조 1차전에서 0-1로 석패한 수원은 3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경기장에서 조호르와 2차전을 치른다.

G조 역시 고베가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승점 6)로 나선 상황이다.

수원은 조호르전에 일격을 당한다면 고베 추격은커녕 조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호주팀 상대 무패' 전북, 시드니 제물로 ACL 첫 승 신고할까

29일 출국한 수원은 18시간이나 걸려 결전지인 조호르에 도착했다.

원래 싱가포르를 경유하면 8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코로나19 탓에 싱가포르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해 먼 길을 돌아갔다.

조호르 현지에서는 기온 34도, 습도 70%의 무더위 속에 적응 훈련 중이다.

수원 주장 염기훈은 "장거리 이동과 가혹한 기후 탓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데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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