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덴하흐 서포터스, 훈련장 침입해 선수들에게 전술 강의
이렇게 축구하라고!…선수들에게 전술 강의 나선 열혈 서포터스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1부리그) 덴하흐의 서포터스들이 강등 위기에 빠진 팀을 위해 훈련장에 침입해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술 강의'를 펼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28일(한국시간) "강등 위기에 화난 덴하흐 서포터스들이 훈련장에 침입해 앨런 파듀 감독의 훈련 시간을 빼앗은 뒤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전술 강의에 나서는 특이한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덴하흐는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승점 18(4승 6무 24패) 17위로 밀리면서 강등 위기에 빠졌다.

꼴찌인 18위 발베이크(승점 12·3승 3무 18패)와는 승점 6차다.

17위와 18위는 다음 시즌 자동으로 강등된다.

덴하흐는 지난해 12월 강등권 추락을 막기 위해 웨스트브로미치(잉글랜드) 사령탑 출신의 앨런 파듀(59)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파듀 감독 부임 이후 치른 7경기 가운데 단 1승만을 챙기면서 여전히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팀의 부진을 보다 못한 10여명의 '열혈' 서포터스들은 덴하흐 훈련장으로 들어가 선수들을 상대로 전술 강의를 펼쳤고, 이 장면은 트위터를 통해 퍼져나갔다.

선수들도 서포터스들의 강의를 경청했다.

덴하흐 관계자는 "우리 팀의 서포터스들은 네덜란드에서 구단 충성도가 가장 강하다"라며 "서포터스들은 여전히 구단과 파듀 감독을 응원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