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PO 3차전서 신상훈 결승골로 3-2 승리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日 오지 꺾고 아시아리그 파이널 진출
국내 남자 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일본의 오지 이글스를 꺾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25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9-202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PO 3차전에서 신상훈의 결승 골에 힘입어 오지에 3-2로 승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한라는 대명 킬러웨일즈에 2연승을 거두며 파이널에 선착한 러시아 사할린과 챔피언을 다툰다.

한국과 일본 아이스하키를 대표하는 '명가'인 양 팀은 파이널 진출을 놓고 맞붙은 '마지막 승부'에서 끝까지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한라는 경기 시작 7분 8초 만에 터진 김기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오지는 2피리어드 3분 3초에 지에이 할러데이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라는 하가 요스케의 마이너 페널티로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를 잡은 2피리어드 7분 50초에 김기성이 다시 한번 오지 골네트를 가르며 앞서 나갔다.

조민호가 상대 골문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내준 퍽이 김상욱을 거쳐 골 크리스 앞으로 배달됐고, 김기성이 가볍게 방향을 바꾸며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오지는 2피리어드 10분 41초에 오사와 유토의 파워플레이 골로 응수했고, 양 팀은 2대 2로 맞선 채 2피리어드를 마쳤다.

3피리어드 초반, 정규리그 득점왕 신상훈이 박빙의 승부를 깨뜨리는 한방을 터트렸다.

앞서 열린 2차전(4-5 한라 패)에서 2골을 터트리며 한라 공격 선봉에 섰던 신상훈은 3피리어드 1분 34초에 조민호가 날린 장거리 리스트 샷이 골리에 맞고 리바운드된 것을 골 크리스 오른쪽에서 재차 슈팅, 플레이오프 3호 골을 작렬했다.

양 팀이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신상훈의 득점은 한라의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짓는 결승 골로 기록됐다.

한라와 사할린의 2019-202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5전 3승제) 1차전은 29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