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차이 41㎝' 오펠카 vs 니시오카 테니스 결승…우승은 오펠카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 테니스 코트에서 펼쳐졌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델레이비치오픈(총상금 60만2천935달러) 단식 결승전에서는 라일리 오펠카(54위·미국)와 니시오카 요시히토(63위·일본)의 경기에서였다.

오펠카는 이보 카를로비치(123위·크로아티아)와 함께 키 211㎝로 투어 최장신이고, 니시오카는 170㎝로 디에고 슈와르츠만(13위·아르헨티나)과 나란히 투어 최단신 공동 1위인 선수다.

둘의 키 차이는 무려 41㎝나 됐다.

오펠카와 니시오카는 키뿐만 아니라 몸무게 역시 102㎏의 오펠카가 64㎏인 니시오카에 비해 38㎏이나 더 나갔다.

테니스가 키로 하는 종목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서브의 파워나 샷의 각도에서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체구가 작은 니시오카로서도 스피드의 우위를 살린다면 좋은 승부를 기대할 만했다.

니시오카가 2세트 타이브레이크를 7-4로 이기면서 3세트까지 경기가 이어질 때만 해도 '다윗'의 승리 기운이 감돌았으나 3세트에서 오펠카가 6-2 승리를 따내면서 결국 2-1(7-5 6-7<4-7> 6-2)로 오펠카가 정상에 올랐다.

서브 에이스 27-3, 첫 서브가 들어갔을 때 득점 확률 87%-62%, 상대 첫 서브에 대한 리턴 득점 28-9 등 서브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가 됐다.

서브 최고 시속도 오펠카가 228.9㎞, 니시오카는 188.6㎞로 40㎞ 이상 차이가 났다.

니시오카는 졌지만 2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48위까지 올라 생애 처음으로 50위 벽을 돌파하게 됐다.

지난해 2월 뉴욕오픈 이후 1년 만에 투어 단식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오펠카는 39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오펠카는 24일 개막하는 ATP 투어 멕시코오픈 1회전에서 권순우(82위·CJ 후원)와 맞붙는다.

권순우의 키는 180㎝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