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WGC 멕시코 챔피언십 3R 단독 1위…리드, 1타 차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천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토머스는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천3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198타의 성적을 낸 토머스는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토머스는 2018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WGC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던 토머스는 이날 첫 홀을 보기로 시작했으나 이후 17번 홀(파3)까지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선두에 나섰다.

토머스는 마지막 18번 홀(파4) 약 2ｍ 파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패트릭 리드(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한 가운데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리드 역시 18번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향했고, 두 번째 샷은 그린 옆 벙커로 빠지는 등 고전 끝에 5ｍ 거리 파 퍼트를 놓쳐 토머스가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리드는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 경기 도중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았던 사건이 최근 다시 구설에 올랐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WGC 대회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번 멕시코 대회 도중 브룩스 켑카(미국)와 방송 해설가 등이 리드에 대해 '상습적으로 규정 위반을 한다'고 비난했으나 리드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전날에 이어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에릭 판 루옌(남아공)이 리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2라운드 선두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로 밀려났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17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한 욘 람(스페인)이 디섐보와 함께 공동 4위다.

매킬로이는 415야드 12번 홀(파4)에서 티샷을 410야드를 보내는 장타를 과시했고, 람은 이날 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체즈 리비(미국)에 이어 이날 두 번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람은 이날 버디 9개, 홀인원 1개, 보기 1개로 10언더파 61타 맹타를 휘둘러 종전 코스 레코드 62타를 1타 경신했다.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는 9언더파 204타로 게리 우들런드(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9위다.

전날 2라운드 7번 홀(파3) 티샷이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졌지만, 공이 바닥을 맞고 튀어 나와 그린에 올라가는 행운을 누린 임성재(22)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2언더파 211타가 된 임성재는 공동 3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