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 교육 5월 이후로 연기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한국시간) AP통신과 올림픽 관련 소식을 다루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도쿄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8만명의 교육을 5월 또는 그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무보수로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는 경기장과 안내 센터 등에 배치된다.

이들의 직무 숙련도와 열정은 최근 올림픽에서 대회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도쿄 조직위는 애초 2월 말 자원봉사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밀집된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모이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교육 시기를 올림픽 개막 두 달 전으로 늦췄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테스트 이벤트는 본 대회에 앞서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사전 점검 대회로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치러지기에 많은 선수가 미리 현장 분위기를 익히고자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한다.

도쿄조직위는 먼저 이달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 보치아 테스트 이벤트에 일본 선수들만 참여하도록 제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3월 12∼15일 휠체어 럭비와 4월 4∼6일 국제체조연맹(FIG) 개인종합 월드컵 등 두 테스트 이벤트에 외국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을지 확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그때까지도 잠잠해지지 않는다면 외국 선수 없이 일본 선수들만으로 테스트 이벤트를 열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 교육 5월 이후로 연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조직위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올림픽 취소나 연기는 없다고 단언했다.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으면 후원사 계약과 방송 중계권 계약, 도쿄 호텔 숙박 계약 등에서 엄청난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하기에 IOC나 도쿄조직위는 올림픽을 강행할 태세다.

다만, 3월 26일부터 시작하는 일본 내 성화 봉송 일정에 변화가 생긴다면 도쿄올림픽에 심각한 조짐이 될 수 있다고 AP 통신은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