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최고 시속 147㎞…김원중, 1이닝 사사구 없이 무실점 투구
롯데 에이스 후보 스트레일리, 호주팀과 평가전 3이닝 5K 1실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에이스를 꿈꾸는 댄 스트레일리(32)가 첫 실전 피칭을 마쳤다.

스트레일리는 21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진행된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1차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45구를 던진 스트레일리는 최고 시속 147㎞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다.

스트레일리는 1회 2사 후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2,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캠프에서의 첫 경기라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주력했다.

오늘 결과를 통해 다음 경기에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워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느낌은 좋았다.

포수 지성준과 실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는데, 출발이 좋았다.

지성준은 오늘 홈플레이트 뒤편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내려간 뒤 서준원, 정태승, 진명호, 김원중, 박진형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준원은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계투진 역시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의 새 마무리투수 후보로 꼽히는 김원중 역시 1이닝을 안타와 사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박진형이 9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타선이 선발 6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경기는 롯데의 0-3 패배로 끝이 났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오늘 사사구가 단 1개에 그쳤을 만큼 투수진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

수비도 좋았고, 포수들도 안정적이었다"며 "지금은 적응하는 기간인 만큼,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