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투어도 '코로나19' 비상…갤러리 없이 개막전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동남아시아 대회를 취소한 가운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도 개막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JLPGA투어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를 관중 없이 치른다”며 “도쿄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열리는 시즌이라 최대한 대회를 정상적으로 열려고 여러 방법을 모색했으나 갤러리와 선수, 자원봉사자의 안전을 위해 관중 없이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다음달 5일부터 나흘간 일본 오키나와 류큐GC에서 열린다. 대회 주최 측은 개막 하루 전날 열 예정이던 프로암도 취소하기로 했다. 프로골퍼와 대회 주최 측이 초청한 아마추어가 동반 라운드하는 프로암은 스폰서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JPGA투어가 무관중 경기로 열리는 것은 지난해 10월 스탠리레이디스토너먼트 마지막 날 경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대회 주최 측은 태풍으로 인한 안전 사고를 우려해 마지막 날 경기를 관중 없이 치렀다. 대회 전체가 무관중 경기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투어(KLPGA)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LPGA투어는 당장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국내 개막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4월 9일 제주도에서 열린다. KLPGA투어 관계자는 “아직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취소나 무관중 경기에 관해 논의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KLPGA투어는 다음달 12일 치를 예정이던 대만여자오픈을 고심 끝에 취소했다.

앞서 LPGA투어는 태국 혼다LPGA타일랜드, 싱가포르 HSBC챔피언십, 중국 블루베이LPGA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