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장비 부착 의혹 알투베 겨냥…알투베는 '옷 찢지 말라'며 방어
산체스 '사인 훔치기' 의혹 알투베 조롱…"나라면 바지 찢겨도"

"만약에 나였다면 팀 동료들이 바지를 찢어도 내버려 뒀을 겁니다.

"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포수 게리 산체스(28)가 호세 알투베(30·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위한 전자 장비 부착 의혹과 관련해 내놓은 답변이다.

휴스턴의 2루수인 알투베는 지난해 10월 20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양키스의 마무리 어롤디스 채프먼에게 끝내기 홈런을 쳐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알투베는 동료들이 극적인 승리를 함께 축하하려고 달려와 유니폼을 잡아끌려고 하자 '옷을 찢지 말라'며 상체를 잔뜩 웅크렸다.

이어 홈을 밟은 뒤 곧바로 클럽하우스로 달려가 셔츠를 바꿔입었다.

이 장면에서 많은 전문가는 알투베가 유니폼 안에 숨겨둔 전자 장비가 발각될까 봐 그랬다고 의심했다.

13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산체스는 당시 알투베가 유니폼 안에 버저를 장착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하지만 이건 말해줄 수 있다.

만약 내가 홈런을 쳐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면 팀 동료들은 내 바지를 찢어도 상관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당시 알투베는 "부끄러워서 그랬다"고 말했지만 산체스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이를 조롱했다.

산체스 '사인 훔치기' 의혹 알투베 조롱…"나라면 바지 찢겨도"

산체스는 당시 영상을 봤느냐는 질문에 "나는 정말로 많은 영상을 봤다.

사람들이 수시로 보내주더라"며 "영상을 보고 나선 '와우'라는 말이 그냥 나왔다"고 했다.

휴스턴은 2017년 전자기기를 활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 사실이 적발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이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타석에 선 타자에게 상대 투수의 구종을 알려줬다고 판단했다.

만약 알투베에게 제기된 의혹처럼 휴스턴 선수들이 버저를 몸에 부착해서 사인을 전달받았다면 파문은 더 커지게 된다.

다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버저를 활용한 사인 훔치기 증거는 아직 없다는 입장이고, 휴스턴 선수들도 이러한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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