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야수' 살라디노, 삼성 내야진에 '건강한 긴장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허삼영(48) 감독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내세운 화두 중 하나는 '멀티 포지션'이다.

더불어 백업 야수들의 성장도 독려한다.

허 감독의 추구하는 변화에 새 외국인 선수 타일러 살라디노(31)가 먼저 화답했다.

살라디노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의 자체 평가전과 12일 우라소에구장에서 치른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평가전에 모두 유격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뛴 이학주는 연봉 협상이 늦어져 국내에서 훈련하다가 12일 팀에 합류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유격수 공백은 전혀 없었다.

정규시즌에 3루수 출전이 유력한 살라디노가 능숙하게 유격수 역할을 했다.

살라디노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모든 내야 수비에 자신 있다.

특히 유격수가 편하다"라고 말했다.

살라디노는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3루수로 101경기, 유격수로 97경기, 2루수로 76경기에 나섰으며 외야수로 10경기, 1루수로 6경기를 치른 경력이 있다.

'유틸리티 야수' 살라디노, 삼성 내야진에 '건강한 긴장감'

허 감독은 "우리 팀에는 대체 불가 선수는 없다.

이는 강점이자 약점이다.

그래서 '멀티포지션'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특정 선수가 체력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에 자주 출장하면 경기력에 문제가 생긴다.

여러 선수가 복수의 포지션을 맡으면 주전 선수의 체력 문제를 해소하고, 경기력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살라디노 덕에 허 감독은 한결 수월하게 라인업을 짤 수 있다.

2017년부터 주전 3루수로 뛴 이원석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루 훈련에 집중한다.

9일 자체 평가전에서도 1루수로 출전했다.

이성규는 12일 야쿠르트전에서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경기 중 3루수로 이동했다.

최영진도 1루와 3루를 오간다.

2루수 김상수를 제외하면 자리를 보장받은 삼성 내야수는 없다.

살라디노가 어느 포지션에서도 경기 출장이 가능한 덕에, 유격수, 3루수, 1루수 자리를 놓고 여러 내야수가 주전 도약을 노리는 건강한 긴장감도 생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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