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리더십으로 지난해 실수 되풀이하지 않을 것"
'레전드' 이진영·박정권 코치, SK 영광 위해 다시 뭉쳤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지난 시즌 큰 시행착오를 겪었다.

KBO리그는 지난 시즌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고자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췄는데, 이로 인해 SK는 직격탄을 맞았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이 됐던 SK의 장타력은 크게 떨어졌다.

타선의 침체는 팀 분위기를 크게 흔들었고, SK는 정규시즌 막판 두산 베어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큰 충격을 받은 SK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타선에 큰 변화를 줬다.

SK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민 외야수' 이진영 타격 코치를 선임했고,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박정권에게 2군 코치 자리를 맡겼다.

두 코치는 프로구단 지도자 경험이 없지만, 넘치는 의욕으로 SK 타선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만난 두 코치는 "새 시즌 SK 타선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진영 코치는 지난 시즌 실패의 원인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

이 코치는 "SK 타자들은 그동안 홈구장이 작다는 이유로 정확한 타격보다는 장타 위주의 스윙을 즐겼다"며 "이로 인해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공인구 교체 문제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정확한 타격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코치는 정식 코치 경험이 없지만, 뚜렷한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코치는 선수를 도와주는 도우미"라며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인데, 가르친다는 느낌보다 돕는다는 생각으로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권 신임 2군 타격 코치의 생각도 이진영 코치와 다르지 않다.

박 코치는 "지난해 선수로 SK의 추락을 직접 경험했다"면서 "당시 타자들은 큰 부담 속에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런 점을 타파하기 위해선 자신감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박 코치는 특히 2군 선수들을 위한 맞춤형 지도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코치는 "2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 동기부여를 갖기 힘들고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된다"며 "이를 어루만지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2군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1군과 2군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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