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글로브 "中공장 휴업, 스틱 부족 사태 우려"
중국산 스틱 쓰는 NHL, 신종코로나에 '발 동동'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가 바다 건너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로 불똥이 튀었다.

NHL 선수들이 쓰는 스틱의 약 75%를 조달하는 바우어, CCM, 트루하키의 생산공장이 중국에 있기 때문이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이들 중국 공장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NHL에서 스틱 부족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미국 일간 보스턴글로브가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주장을 처음으로 제기한 이는 미국 NBC 스포츠의 아이스하키 해설가인 피에르 맥과이어다.

맥과이어는 7일 버펄로 세이버스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양 팀 장비 매니저들을 인용해 양 팀 선수들이 연습 때는 스틱 1개, 경기에는 스틱 2개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혹시라도 스틱이 부족해질 수 있으니, 스틱을 아껴서 쓰고 있다는 말이다.

맥과이어는 리그 전체적으로 스틱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스하키 스틱은 탄소 섬유를 머리카락 땋듯이 꼰 뒤 나노 유기물질이 첨가된 레진으로 이를 빈틈없이 채워 이음새 없이 만든다.

소매점의 스틱 재고는 충분하지만, NHL 선수들이 쓰는 주문 제작형 스틱이 문제다.

NHL 선수들은 매 경기 새 스틱을 쓰고, 스틱을 잘 부러뜨리는 선수들은 한 경기당 3∼5개를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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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제작 스틱을 제조하는 중국 공장의 휴업이 장기화되면 자칫 물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NHL 스틱 시장의 약 39%를 점유하는 바우어사 관계자는 "아직은 물량이 충분하다"며 "중국 공장 생산 물량도 곧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 스틱을 생산하는 아이스하키 장비업체로는 워리어가 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워리어의 NHL 스틱 점유율은 22% 정도다.

보스턴글로브는 "워리어사의 스틱으로 갈아타고 싶어하는 NHL 선수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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