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마당쇠' 마에다, 트레이드로 드디어 선발 정착하나
풀타임 선발을 갈망했던 메이저리그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2)가 드디어 선발투수로 정착할 기회를 얻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언론들은 마에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떠나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트레이드는 다저스와 미네소타, 보스턴 레드삭스의 삼각 트레이드로 논의됐지만, 보스턴과 미네소타 간 이견으로 협의가 무산될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보스턴, 미네소타와 따로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마에다는 무사히 미네소타로 떠날 수 있게 됐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트위터에서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의 선발진에 정착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했어도, 그가 선발을 선호하는 것은 명백하다"고 논평했다.

마에다는 지난해 11월 다저스 구단에 "풀 타임 선발로 뛰고 싶다"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마에다는 다저스에 처음 입단한 2016년에는 확고한 선발투수로 뛰었다.

32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팀 사정에 따라 불펜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았다.

특히 가을에는 불펜으로 뛰었다.

지난해에는 37경기에 등판했지만, 선발 등판은 26경기뿐이었다.

불펜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마에다는 개인적으로 불만을 느꼈다.

불안정한 입지 때문에 선발 등판, 이닝 등에 걸린 옵션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NBC 스포츠의 마이클 두아티 기자는 "마에다는 트윈스의 중요한 선발투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그는 다저스에서 뛰던 최근 몇 년 동안 시즌 막판에 불펜으로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은 "미네소타는 마에다가 선발진을 강화해주고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도와주리라 믿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마에다는 지난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남겼고, 메이저리그 통산 47승 35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