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5경기만에 골침묵…도르트문트도 레버쿠전에 덜미
'노르웨이산 폭격기' 엘링 홀란드(20·도르트문트)의 득점 행진이 5경기 만에 멈춰 섰다.

도르트문트는 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전과 2019-2020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에서 3-2로 앞서가던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내주면서 3-4로 패했다.

승리했다면 2위로 오를 수 있었던 도르트문트는 정규리그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마무리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홀란드가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첫 풀타임 출전하고도 골 침묵을 지킨 것이다.

홀란드는 4-2-3-1 포메이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황희찬과 함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한 홀란드는 지난해 연말 272억원의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유럽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피'였다.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8골을 작성한 홀란드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도 14경기에서 16골을 몰아쳤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22경 28골이었다.

엄청난 몸값 상승이 예상됐지만 홀란드는 낮게 책정된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272억원의 이적료로 도르트문트의 품에 안겼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첫 발을 내디딘 홀란드의 결정력은 폭발적이었다.

홀란드는 지난달 19일 아우크스부르크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고, 34분 동안 뛰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도르트문트의 5-3 역전승을 일궈냈다.

발동이 걸린 홀란드는 쾰른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2골을 넣었고, 우니온 베를린과 20라운드 경기에서도 후반전 투입돼 또다시 멀티골(2골)을 쏟아냈다.

홀란드는 지난 5일 베르더 브레멘과 포칼 16라운드에 나서 득점포를 이어가며 정규리그 3경기를 포함해 무려 4경기 연속 득점(8골)을 이어갔다.

하지만 홀란드는 5경기 연속골 사냥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금까지 만난 상대들이 분데스리가 중하위권 팀이었지만 레버쿠젠은 쉽사리 홀란드에게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첫 선발 출전한 홀란드는 두 차례 슈팅을 노렸지만 모두 실패하면서 득점 행진을 5경기에서 멈춰야 했다.

스코틀랜드 대표팀 수비수 출신으로 ESPN FC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는 스티브 니콜은 "홀란드의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