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등 한국 선수들은 모두 컷 탈락
미컬슨 '텃밭' 페블비치서 또 우승 기대…선두와 1타 차
필 미컬슨(미국)이 자신의 '텃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달러)에서 선두와 격차를 1타 차로 좁혔다.

미컬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천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9타를 친 미컬슨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닉 테일러(캐나다·17언더파 198타)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은 미컬슨은 12번 홀(파3) 티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냈지만, 13(파4)·1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만회했다.

쇼트 게임 감각이 좋았다.

13번 홀에서는 벙커에서 퍼 올린 샷이 14m 거리 홀로 빨려 들어갔고, 14번 홀에서는 27m 거리 페어웨이에서 친 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됐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역전 우승 기대를 키웠다.

미컬슨은 지난해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한 페블비치의 강자다.

이번에 우승을 추가하면 이 대회 6승째이자 개인 통산 45승을 달성한다.

PGA 투어 2승째를 노리는 테일러는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파72·6천953야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추가해 미컬슨에게 추격의 빌미를 줬다.

역시 스파이글래스 힐에서 3라운드를 치른 제이슨 데이(호주)는 2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4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3위로 뒤따랐다.

데이는 2018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1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우승한다면 개인 통산 13승을 거두게 된다.

이 대회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 코스(파71·6천958야드)를 사흘 동안 돌며 컷 통과자를 가리고, 마지막 날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할리우드 스타 또는 다른 스포츠 종목의 스타 플레이어가 출전 선수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대회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컷(3언더파)을 통과하지 못했다.

최경주(50)가 합계 1언더파로 컷을 넘지 못했고, 김시우(25)와 강성훈(33)은 각각 합계 7오버파, 11오버파로 부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