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신생팀 우선지명권 얻어 조대성과 협상…이견 커 중재 절차
남자탁구 조대성-마사회 입단 협상 난항…협회가 중재 나선다
한국 남자탁구 기대주 조대성(18·대광고)과 실업팀 한국마사회 간 입단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대한탁구협회가 중재에 나선다.

탁구협회는 중재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중으로 조대성과 마사회 간 의견을 듣는 등 중재에 나설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남자팀을 창단한 마사회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조대성에 대해 '신생팀 우선지명권'을 행사해 조대성 측과 입단 협상을 벌여왔다.

조대성은 한국 남자탁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 꼽힌다.

조대성은 대광중 3학년이던 2017년 종합선수권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0위였던 이상수(삼성생명)를 4-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2018년 같은 대회에서는 대광고 1학년으로 역대 남자 선수 최연소로 결승에 올랐다.

열여섯 살이던 조대성의 결승 진출은 종전 고교 3학년으로 결승에 올랐던 안재형과 유남규, 유승민을 뛰어넘는 역대 최연소 기록이었다.

또 작년 체코오픈에선 신유빈(청명중 졸업)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에는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 예선에서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힘을 보탰다.

마사회는 신생팀 프리미엄으로 조대성과 입단 협상을 벌여왔지만, 계약금 등 계약 조건에서 큰 견해차를 보이자 탁구협회에 중재를 요청하게 됐다.

중재가 불발되면 마사회의 입장에 따라 조대성의 앞날이 갈리게 된다.

마사회가 우선지명권을 행사하고 조대성이 입단을 거부하면, 조대성은 향후 2년간 다른 실업팀과 계약할 수 없어 '무적' 상태로 지내야 한다.

마사회가 우선지명권을 포기하면 조대성은 원하는 팀으로 갈 수 있다.

탁구협회는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립적인 중재위원회가 공정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