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 목동서 열전…열화상 카메라·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체크
경기장 입구에 손 세정제·마스크 비치…노약자·어린이 관람 자제 유도

빙상연맹, 국내 개최 4대륙 피겨선수권 신종코로나 예방에 만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6∼9일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예방 조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3일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ISU와 빙상연맹은 이번 대회의 위생과 보건 관리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출전 선수들은 물론 대회 준비 인력들도 마스크를 쓰고 손 세정제를 사용하며 철저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한국에서는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고려대 입학 예정)을 비롯해 여자 싱글의 '트로이카' 유영(과천중), 김예림(수리고), 임은수(신현고) 등이 출전한다.

남자 싱글에는 올림픽 2연패(2014년·2018년)에 빛나는 하뉴 유즈루(일본)를 비롯해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능한 진보양(중국) 등을 비롯해 여자 싱글에는 트리플 악셀로 무장한 '디펜딩 챔피언' 기히라 리카(일본) 등이 출전한다.

국내외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이번 대회에 국내 피겨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빙상연맹도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빙상연맹, 국내 개최 4대륙 피겨선수권 신종코로나 예방에 만전
빙상연맹은 대회 홈페이지(http://4conti2020seoul.com)에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한 신종코로나 예방 행동 수칙을 알리는 배너를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게재하면서 감염에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관람을 자제해달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4일부터는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선수들의 훈련 과정도 일반 팬들에게 공개되는 만큼 빙상연맹은 경기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입장객들의 발열 상태를 일일이 체크하기로 했다.

자원봉사자들도 비접촉식 체온계로 관중의 체온을 점검하는 한편 경기장 출입구에 손 소독제와 함께 마스크도 비치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또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이대목동병원과 연계해 후속 조처를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