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15점' 현대건설도 도로공사 꺾고 3연승 선두 질주
'비예나 21점' 대한항공, OK 꺾고 3연승으로 우리카드 추격(종합)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제물 삼아 선두 우리카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7-25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선두인 우리카드와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우리카드는 18승 6패로 승점 50을, 대한항공은 17승 8패로 승점 48을 기록 중이다.

2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12승 1패로 4위(승점 37)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21득점을 폭발했다.

'석석 듀오'의 정지석은 43.75%의 공격성공률로 8득점에 그쳤지만, 곽승석이 90.90% 공격 성공률로 10득점을 하면서 보완했다.

센터 김규민도 블로킹 5개를 잡아내는 등 10득점으로 활약했다.

OK저축은행의 레오 안드리치는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강점인 서브에이스는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가볍에 이겼지만, 2세트에는 비예나와 레오의 화력 대결이 벌어지면서 듀스로 끌려갔다.

그러나 25-25에서 나온 상대 서브 범실을 기회로 비예나가 끝내기 공격을 터트리면서 2세트도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기세를 이어나가 3세트도 가져가면서 승리를 챙겼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9 25-20 25-22)으로 제압하고 3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비예나 21점' 대한항공, OK 꺾고 3연승으로 우리카드 추격(종합)
16승 4패로 승점을 43으로 끌어올린 현대건설은 2위 GS칼텍스(승점 36)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도로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7승 13패, 승점 21이다.

이 경기에서 승점 1이라도 추가했더라면 KGC인삼공사(승점 21)를 제치고 4위로 도약할 수 있었지만 5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15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 센터 이다현도 6득점 활약으로 쌍벽을 이뤘다.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은 14점을 뽑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에서는 토종 에이스 박정아가 14득점으로 분전했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도 10점을 수확했다.

도로공사의 센터 배유나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고, 새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 다야미 산체스 사본은 2득점에 그친 뒤 코트에서 물러나 박정아와 정대영의 어깨가 무거웠다.

현대건설은 서브에이스 2개 등으로 활약한 양효진을 앞세워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는 도로공사가 앞서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4개와 서브 2개로 판도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은 4-7에서 7-7로 따라잡았지만, 16-16까지 팽팽한 흐름을 깨지 못했다.

신인 이다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다현은 블로킹과 속공으로 도로공사를 따돌리고 현대건설에 2세트를 안겼다.

현대건설은 3세트 23-22로 쫓기기도 했지만, 황민경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헤일리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