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도 탈환…팀 vs 츠베레프 승자와 결승
조코비치, 페더러 꺾고 호주오픈 테니스 결승 선착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100만호주달러·약 570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 먼저 올랐다.

조코비치는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3-0(7-6<7-1> 6-4 6-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이로써 2년 연속 호주오픈 제패에 1승만을 남겼다.

조코비치는 2월 2일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 경기 승자와 맞대결한다.

조코비치가 올해 호주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면 이 대회 통산 8번째 우승과 함께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한다.

지난해 11월 세계 1위가 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이번 대회 8강에서 팀에게 져 탈락했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져야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페더러와 상대 전적을 27승 23패로 만들었다.

또 메이저 대회에서 페더러와 맞대결 6연승을 내달렸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최근 사례는 8년 전인 2012년 윔블던 준결승이다.

조코비치, 페더러 꺾고 호주오픈 테니스 결승 선착
1세트에서 페더러는 초반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2까지 달아나 기선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내주면서 경기 흐름이 조코비치 쪽으로 넘어갔다.

초반 열세를 극복한 조코비치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를 7-1로 따내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고,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4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 2-0으로 앞서갔다.

경기 도중 한 차례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른 페더러는 1세트 초반 이후로 날카로운 모습이 사라졌고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2-3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뒤 무너졌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1회전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37위·독일)와 경기 3-1 승리 이후 다섯 경기 연속 3-0 승리를 챙겼다.

페더러는 이날 서브 에이스 15-11, 공격 성공 46-31로 우위를 보였지만 실책에서 35-18로 두 배 정도 많았다.

2017년과 2018년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그는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으나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