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때문에…중국 세계실내육상선수권, 2021년으로 연기
세계육상연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위험 때문이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9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시점을 2021년 3월로 연기했다.

세계육상연맹은 30일(한국시간) "고심 끝에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 개최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며 "우리 연맹은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러나 회원국이 제기한 우려를 외면할 수 없다.

대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육상연맹은 개최지를 변경해 올해 상반기에 대회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를 찾지 못했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은 금메달 24개가 걸린 큰 규모의 대회다.

세계적인 규모의 실내 육상장을 갖춘 도시가 많지 않고, 숙박 등을 단기간에 해결하기도 어렵다.

결국, 세계육상연맹은 대회를 1년 뒤에 치르기로 했다.

1년 뒤 세계실내육상대회가 난징에서 펼쳐질지도 장담할 수 없다.

세계육상연맹은 "2021년 3월에 난징에서 대회를 여는 게 최선이다"라고 밝히면서도 개최지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신종코로나 탓에 2021년과 2022년에는 2년 연속 열리게 됐다.

신종코로나는 이미 세계 스포츠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자농구와 여자축구, 복싱 등 중국에서 올림픽 예선을 치르려던 종목은 개최지를 세르비아, 호주, 요르단으로 바꿨다.

육상 종목에서는 항저우 아시아실내선수권과 난징 세계실내선수권대회를 취소 혹은 연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