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강점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요즘 유행어다.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를 보면 이 말이 떠오른다. 여성 라커룸에 들어서면 각종 에센스와 아이크림 등 화장품은 물론 네일아트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머리를 가꾸는 ‘헤어미용 존’과 ‘보디 케어 존’이 있으며 이름도 생소한 ‘아로마 쿨 마사지 타월’이 스카이72에는 있다. 여성 골퍼 사이에서 ‘속옷만 가지고 가도 되는 골프장’으로 알려진 배경이다.

2020년 연간 방문객 40만 명 돌파가 유력한 스카이72는 ‘고객만족’과 ‘디테일 서비스’로 승부해 국내 최대·최고의 ‘프레스티지 퍼블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엔 ‘2019 아시안골프어워즈’에서 한국 베스트 코스로 이름을 올려 ‘글로벌 명품코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래픽=신택수 기자 shinjark@hankyung.com

그래픽=신택수 기자 shinjark@hankyung.com

○골프문화 이끄는 ‘아웃사이더’

‘골프에서 즐거움을 찾자’는 게 스카이72의 모토다. 초점은 모두 ‘고객 만족’에 맞춰져 있다. 철저하게 고객이 대접받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일부 회원제 골프장이 ‘갑의 위치’에서 고객을 대한다면 스카이72는 철저하게 고객의 눈높이로 몸을 낮춘다.

‘계절별 맞춤 서비스’가 좋은 예다. 여름엔 아이스크림(18홀당 한 곳)을 무료로 제공하고 아이스커피를 ‘무제한 리필’로 내놓는다. 미리 얼린 얼음물도 무제한으로 챙긴다. 대형 부채, 안면 타월, 식염포도당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야간 골프 고객을 위해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충방제 시스템까지 가동하고 있다. 겨울에는 핫팩이 카트 안에 갖춰져 있고 목토시와 손토시를 빌려준다. 눈이 오면 컬러볼을 고객 손에 쥐여준다. 스카이72만의 독보적 서비스로 꼽히는 ‘무한리필 붕어빵’(9월~이듬해 5월)은 골프장을 대표하는 ‘벤치마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골프화 건조기, 1부 티오프 시간에 제공하는 무료 수프 등은 다른 골프장이 놓친 ‘디테일’이다. 스카이72엔 전국 골프장 중 유일하게 ‘9인승 리무진 카트’도 있다. 두 팀이 한꺼번에 라운딩을 즐길 수 있게 카트 2대를 연결해 만든 발명품이다.

개장 시점부터 ‘반바지 라운드’를 도입하는 등 스카이72는 기존 골프장과 차별화한 방식으로 골프장을 운영해왔다. 개장 초창기엔 일각에서 이 같은 스카이72의 운영 방식에 거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스카이72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붕어빵을 팔고 식염포도당을 준비하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다. ‘아웃사이더’가 ‘트렌드 리더’로 거듭난 것이다. 스카이72를 ‘골프장 마케팅 사관학교’라고 부르는 이유다.

○라운드티 입고 반려동물과 동반 골프까지

스카이72는 ‘반팔 라운드 티’ 착용을 일찌감치 허용한 골프장이다. 그동안 옷깃이 있는 ‘폴로형’ 상의는 골프장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여겨졌던 금기 중 금기. 하지만 단추 하나 차이로 체온 변화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해 스카이72는 개장 초기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고, 반응은 폭발적이다. 스카이72는 “폭염 시즌을 맞아 골퍼들의 쾌적한 라운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매년 라운드 티셔츠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펫골프’도 스카이72만의 파격이다. 지난해 6월 열린 ‘스카이72와 함께하는 까스텔바쟉 펫골프 페스티벌’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펫골프 페스티벌은 반려인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골프·레저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스카이72에서 국내 최초로 기획한 이색 골프 라운드다.

9홀 경기로 열린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티샷과 그린플레이를 할 때는 지정된 고정장치에 반려견 목줄을 연결하고 페어웨이에서는 함께 잔디를 밟으며 라운드했다. 반려견이 익숙지 않은 타격음에 적응하도록 몸풀기 시간도 가졌다. 번외 행사로 플레이어와 반려견을 모델로 세운 ‘미니 펫션쇼’를 마련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스카이72 관계자는 “신청기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모집이 끝났고, 참가 신청이 마감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고 전했다. 스카이72는 ‘펫골프 페스티벌’ 수익금 500만원을 유기견 구조 및 치료를 위해 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에 기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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