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팀에게 져 호주오픈 테니스 8강서 탈락(종합)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100만호주달러·약 570억원) 8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에게 1-3(6-7<3-7> 6-7<4-7> 6-4 6-7<6-8>)로 졌다.

2009년 이후 11년 만에 호주오픈 패권 탈환에 도전한 나달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0회)과도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역시 5월 프랑스오픈에서 재도전해야 한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은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페더러, 팀-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4시간 10분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나달은 4세트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첫 위기를 넘겼다.

이후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나달은 2-5, 4-6으로 끌려가다 극적으로 6-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팀의 백핸드 위너와 나달의 포핸드 실책이 겹치면서 팀의 4강 진출이 확정됐다.

나달, 팀에게 져 호주오픈 테니스 8강서 탈락(종합)
팀은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연달아 나달에게 패한 아픔을 되갚았다.

상대 전적에서도 5승 9패로 나달과 간격을 좁혔다.

오스트리아 선수가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1997년 토마스 무스터 이후 올해 팀이 23년 만이다.

무스터는 이번 대회까지 팀의 코치를 맡았으나 대회 도중 팀과 결별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은 애슐리 바티(1위·호주)-소피아 케닌(15위·미국),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의 경기로 진행된다.

여자 단식 4강은 30일에 열리고 남자 단식은 조코비치-페더러 경기가 30일, 팀-츠베레프 전은 31일에 각각 펼쳐진다.

여자 단식 결승이 2월 1일, 남자 단식 결승은 대회 마지막 날인 2월 2일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