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못 하고 떠난 NC 박민우 "구단에 조금 아쉬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7)가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20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박민우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서 올해는 한 단계 올라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C의 주전 2루수인 박민우는 지난해 타율 0.344로 이 부문 리그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시즌 중반부터는 나성범의 부상 이탈로 팀의 주장까지 맡아 가을야구에 힘을 보탰다.

박민우는 "올해는 작년보다 경기 수, 이닝 수, 안타, 도루 등 모든 부분에서 나은 시즌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 주장을 맡은 양의지 형이 나이 어린 선수들을 챙겨달라고 부탁했는데, 어려운 점이 있으면 도울 생각"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하지만 인터뷰 중 아쉬운 표정이 나오기도 했다.

내년도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스프링캠프에 임하게 됐기 때문이다.

박민우는 지난해 3억8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박민우는 "2월이 되면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계약을 못 해서 솔직히 많이 신경 쓰인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직 계약을 안 한 선수들이 꽤 있는 거로 안다.

다 하고 캠프에 가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박민우는 구단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아쉬운 것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2달 넘게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저는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는데, 2달이 넘는 기간에 2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구단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2번밖에 못 만난 것은 조금 아쉽다.

협상은 서로 대화하면서 이견을 좁혀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제 캠프에 가서 연봉 계약을 마무리 짓고 올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아직 5명 정도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캠프 초반에 계약을 마무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