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플로리다 캠프서 전초 훈련…일주일간 시차 적응·기초훈련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캠프 입성 전 SK 옛 동료들과 합동훈련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왼손 투수 김광현(32)이 스프링캠프 합류 전 친정 식구들과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

SK 와이번스 관계자는 28일 "김광현은 이달 말 미국으로 출국해 플로리다주 비로비치에서 SK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한다"며 "2월 7일까지 SK 캠프에서 훈련한 뒤 8일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장소(플로리다주 주피터)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해 12월 친정팀 SK의 허락을 받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이적 절차를 마무리한 김광현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등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대비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 합류 전 마지막 개인 훈련 장소를 고심하다가 SK 구단에 합동훈련을 요청했고, SK 구단은 이를 흔쾌히 허락했다.

SK 캠프에서의 훈련은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김광현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몸 관리는 물론, 심리적인 안정감도 기대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포수조는 12일부터, 야수들은 17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하는데, 김광현은 시차 적응과 기초 훈련 등으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든 뒤 세인트루이스 선수들과 본격적인 선발 경쟁에 나서게 된다.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가 친정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다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하는 모습은 익숙하다.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33)는 그해 1월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차려진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한 뒤 피츠버그 훈련지로 이동했다.

류현진은 친정팀 한화 이글스가 일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자 LG 트윈스 등 평소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KBO리그 구단 훈련지를 전초지로 삼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