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2-0 완승 / 사진=연합뉴스
한국 호주 2-0 완승 /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가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대한민국은 호주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면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2위를 확보하며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지난 1998년 서울올림픽부터 시작된 남자축구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은 지난 리우 올림픽 때(8회) 작성된 가운데 이날 승리로 9차례까지 늘어났다. 이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세운 기록이다.

한국은 후반 11분 터진 김대원(대구)의 선제골에 이어, 31분 이동경(울산)의 쐐기 골이 터져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김학범호는 오세훈(상주)를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앞세워 전반전만 일곱개의 슈팅을 몰아치며 호주를 강하게 압박했다.

호주의 골 문은 후반 11분 열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찬 이유현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자리하고 있던 김대원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19분 정승원을 대신해 이동경을 투입했고 이동경은 후반 31분 원두재(울산)가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완벽한 쐐기골을 기록했다.

한편,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한 김학범호는 26일 오후 9시30분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