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 로페스(멕시코)가 7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로페스는 20일(한국시간) 밤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조트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연장 7차전에서 약 7m 버디 퍼트를 넣으며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따돌리고 우승상금 18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로페스는 4라운드까지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하타오카, 박인비(32)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3차전에서 박인비가 먼저 탈락했고 하타오카와는 연장 5차전까지 갔다가 일몰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현지시간 하루 뒤인 20일 오전 8시부터 재개하며 펼쳐진 '1박 2일'의 연장 승부에서 6차전을 비긴 뒤 7차전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로페스는 2018년 11월 블루베이 LPGA 이후 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반면 하타오카는 또 한 번 연장전에서 패하며 LPGA투어 통산 연장전 전적 3전 전패가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