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효자종목 유도, 금맥 잇는다
싹쓸이 노리는 일본 텃세 넘어야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⑬ 유도

유도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다.

4년 뒤에 열린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빠졌지만, 1972년 뮌헨 올림픽부터 입지를 다지며 올림픽 종목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유도는 한국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국 유도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80㎏급 김의태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첫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안병근과 하형주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 싸움에 큰 역할을 했다.

이후 한국 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까지 대회마다 금메달을 가져왔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선 잠시 금맥이 끊겼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이원희,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최민호,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김재범, 송대남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그러나 한국 유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6년 만에 '노골드' 충격을 안았다.

당시 한국엔 세계랭킹 1위 선수만 4명이 포진해있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대했지만, 전략 실패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획득에 그쳤다.

대표팀 선수들은 세계랭킹을 올리기 위해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했는데, 이런 배경이 기술 노출로 이어지면서 기대 수준의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다.

한국 유도대표팀은 4년 만에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대표팀엔 체급별로 세계 수준에 도달한 간판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⑬ 유도

남자 100㎏급 조구함(수원시청)과 남자 90㎏급 곽동한(하이원), 남자 73㎏급 안창림(남양주시청)은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구함은 2018년, 안창림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곽동한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체급을 48㎏급에서 52㎏급으로 올린 여자부 정보경(안산시청), 2019 세계선수권대회 100㎏이상급 동메달리스트인 '대표팀 막내' 김민종(용인대)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최대 라이벌은 일본이다.

유도 강국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유도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내세웠다.

일본은 2∼3개 체급을 제외한 전 체급에서 세계랭킹 5위 내 선수가 포진해 있다.

일단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출전권 획득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유도는 5월 25일 기준 국제유도연맹(IJF) 올림픽랭킹 기준 체급별 상위 18위에 들거나 대륙별 올림픽랭킹 체급별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일단 23일부터 25일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 나가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쌓고 2월 두 차례 그랜드 슬램과 3월 한 차례 그랜드 슬램, 4월 아시아-오세아니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5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가 남아있다.

대한유도회는 국제대회에서 쌓은 선수별 올림픽 랭킹을 바탕으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은 따로 치르지 않는다.

다만 3월 전라남도 순천에서 랭킹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어 각 랭킹 대회 출전을 지원할 선수들은 따로 뽑는다.

도쿄올림픽 유도엔 남녀 총 14개의 금메달과 단체전 1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 유도는 북한과 남북 단일팀을 꾸려 단체전에 출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한반도 정세가 얼어붙으면서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유도는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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