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PGA 투어 일정 시작한 안병훈 "목표는 투어 챔피언십"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정을 시작한 안병훈(29)이 새해 목표를 '투어 챔피언십 출전'으로 꼽았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로 새해 첫 경기를 치른 안병훈은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는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매 시즌 PGA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대회로, 정규 시즌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걸쳐 좋은 성적을 내야 나설 수 있다.

2018-2019시즌엔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2)가 출전한 바 있다.

안병훈은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나섰으나 투어 챔피언십까지는 진출하지 못했다.

그는 "그간은 중동에서 (유러피언 투어) 대회를 치르고 피닉스 오픈으로 한 해의 PGA 투어 일정을 시작했는데, 페덱스컵 랭킹 100위권에서 시작하게 돼 동료들을 쫓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번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부터 출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 안병훈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74위에 자리했다.

그는 "올해는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고자 더 많이 경쟁해야 한다"면서 "초반에 페덱스컵 랭킹을 최대한 많이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호주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륙 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팀 대표로 나선 건 안병훈에게 큰 자산이 됐다.

그는 부상으로 기권한 제이슨 데이(호주)를 대신해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단장의 지명을 받아 생애 첫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

안병훈은 "(우승한) 미국 팀은 대단했고 실망도 했으나 포볼과 포섬 매치에서 인터내셔널 팀이 얻은 것은 많았다"면서 "팀을 위해, 서로를 위해 경기한 것이 기뻤다.

프레지던츠컵의 경험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인터내셔널 팀 멤버였던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자기 일처럼 기뻐한 안병훈은 "이후 팀 채팅방 대화가 쉴 틈이 없다"고 전하며 "이번 주에는 나, (임)성재를 포함해 우리 팀에서 다른 누군가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