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심’
테일러메이드 ‘심’
“스윙 스피드가 5~6마일은 더 빠른 것 같아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 챔프 출신 더스틴 존슨(36·미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드라이버 ‘심(SIM:Shape In Motion)’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심은 테일러메이드의 2020년 드라이버 신제품으로 존슨이 하와이에서 열린 ‘왕중왕전’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대회에 들고나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박성현(27)도 심으로 클럽을 바꾸고 맹연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메이드 관계자는 “지금은 사전 판매 기간인데도 어느 때보다 새 클럽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미국에서는 1월 말, 국내에서는 2월 초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 전작 M5, M6에 적용된 트위스트 페이스, 스피드 인젝션 기술을 그대로 유지한 채 헤드 모형에 변화를 준 게 특징이다. 백스윙 톱에서 클럽이 내려올 때 공기 저항을 덜 받도록 설계해 더 쉽게 더 멀리 공을 보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심을 전면에 세워 핑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골프존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드라이버는 G410으로 핑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테일러메이드는 M6를 앞세웠지만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캘러웨이 ‘매버릭’
캘러웨이 ‘매버릭’
용품시장이 연초부터 일찌감치 판을 벌일 참이다. 대장격인 드라이버 시장에 가장 먼저 불이 붙었다.

캘러웨이는 2월 초 선보일 ‘매버릭(MAVRIK)’이 공전의 히트작 ‘에픽 플래시’ 인기를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에픽 플래시를 앞세워 젝시오X를 따돌리고 톱3로 올라섰다.

매버릭도 기술적 파격을 내세웠다. 페이스를 위아래로 늘려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 스위트 스폿을 기존 제품 대비 13%가량 늘렸다. 에픽 플래시처럼 비거리 향상에 초점을 둔 ‘제일 브레이크’ 기술과 인공지능 기능이 적용된 ‘플래시 페이스’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러웨이 ‘매버릭’
캘러웨이 ‘매버릭’
지난달 일찌감치 신제품을 공개한 던롭스포츠는 지난 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한 달가량 앞선 제품 출시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2020년 신제품 젝시오 일레븐 및 엑스는 젝시오 최초로 ‘웨이트 플러스’ 신기술을 적용했다. 웨이트 플러스는 샤프트 밑단의 무게를 줄인 대신 그립 끝에 실리콘을 삽입해 무게중심을 그립에 가깝게 재배치한 것이다. 백스윙 톱에서 헤드 지탱에 필요한 힘이 줄어 손에 의한 불필요한 헤드 움직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