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종목소개 ⑫ 역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0년 도쿄올림픽 역도 체급 수를 종전 15개에서 하나 줄인 14개로 정했다.

올림픽 정식 종목 퇴출 위기에 놓인 역도로서는 체급 한 개가 줄어든 것만으로도 안도했다.

도쿄올림픽 역도는 남자 61㎏급, 67㎏급, 73㎏급, 81㎏급, 96㎏급, 109㎏급, 109㎏급 이상 등 7체급, 여자 49㎏급, 55㎏급, 59㎏급, 64㎏급, 76㎏급, 87㎏급, 87㎏급 이상 등 7체급, 총 14체급이 열린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018년 10월 남녀 8체급을 남녀 10체급씩으로 재편했다.

내심 올림픽 메달 수도 늘어나길 기대했다.

그러나 IOC는 오히려 남자 8개, 여자 7개 걸려 있던 금메달을 남녀 모두 7개씩으로 재편했다.

결국, 세계역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다른 체급을 준비해야 하는 선수가 생겼다.

그만큼 세계 스포츠계에서 역도의 입지는 크게 줄었다.

원인은 금지약물이다.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⑫ 역도
역도는 외로운 게임이다.

사방 4m(4mX4m)의 플랫폼 위에 서면 바벨을 잡는 순간부터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심판의 성공 사인(Good Lift)을 받을 때까지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역도는 인상(snatch)과 용상(clean and jerk),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올림픽에서는 부문당 3차례 시기가 주어지고,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근력과 순발력 등 신체 능력이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종목이라 '약물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

세계 역도는 수년째 '도핑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각국은 남녀 4명씩, 총 8명을 내보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금지약물 복용 선수가 다수 나온 국가들은 엔트리 제한 징계를 받았다.

'경고' 조처를 받은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벨라루스에서는 남녀 1명씩만 올림픽에 나선다.

아르메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터키, 이란, 몰도바, 인도, 알바니아,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은 남녀 2명씩, 총 4명만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추가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나오면 아예 도쿄올림픽 출전이 금지될 수도 있다.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⑫ 역도
IWF로부터 '금지약물 청정 국가'로 평가받는 한국은 풀 시드(8명) 확보를 노린다.

2018년 1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열리는 IWF가 공인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따고, 세계 랭킹 14위 안에 들어야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간판 원정식(남자 73㎏급)과 라이징 스타 진윤성(남자 109㎏급)에게 메달을 기대한다.

2018, 2019년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2연패를 달성한 '포스트 장미란' 이선미도 도쿄올림픽 출전을 희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