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뛰어든 '포켓볼 여신
'
세 차례 도전 끝에 8강 진출
"프로세계서 육아는 핑계 안돼"
16일 열린 PBA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강동궁(왼쪽부터), 차유람, 김가영,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PBA 제공

16일 열린 PBA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강동궁(왼쪽부터), 차유람, 김가영,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PBA 제공

“아직 파이널에 갈 실력은 아니다.”

‘당구 여신’ 차유람(33)이 스스로를 이렇게 평했다. 16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다. 상금랭킹 28위인 그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상금랭킹 16위에 들어야만 ‘PBA-LPBA 투어 파이널’에 출전할 수 있다. 그는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 기량이 월등히 좋다”며 “준비한 게 경기 결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년 현역 은퇴 전까지 포켓볼이 주종목이던 그는 짧은 연습 기간을 거쳐 지난해 처음 3쿠션에 도전했다. 포켓볼과 테이블, 공 크기가 모두 다른 3쿠션 적응에 애를 먹었다. 첫 대회와 두 번째인 5차전에서 모두 탈락해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격차를 점점 좁혔다. 6차 대회에서 처음 8강에 진출하며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포켓볼 여신’으로 이름을 날렸던 5년 전과 달리 연습 시간을 짜내는 것부터가 숙제다. 그는 최근 대회가 주로 열리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 방을 얻어 자신만의 연습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을 곁에 두고 연습하기 위해서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육아가 핑곗거리가 될 순 없다”고 했다.

차유람은 이날 7차전 메인 스폰서인 웰컴저축은행과 후원계약 기념행사를 했다. 차유람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상급 선수들과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PBA(남자)투어에는 총상금 2억5000만원(우승상금 1억원), LPBA(여자)투어에는 총상금 3000만원(우승상금 1500만원)이 걸려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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