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후보 '1순위'
"근대5종에 '한 획' 긋는 선수가 목표…올림픽 메달로 이룰래요"
[도쿄올림픽] 기대주 ⑪ 전웅태

올해 도쿄에서 역사적인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근대5종의 믿는 구석은 '황금세대'다.

현 대표팀의 맏형인 정진화(31·LH)를 필두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연이어 등장, 한국은 최근 몇 년 새 세계에서 인정하는 근대5종 강국으로 우뚝 섰다.

그중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올림픽 메달의 꿈에 힘차게 다가가는 선수는 전웅태(25·광주광역시청)다.

초등학교 때 수영 선수로 운동을 시작해 서울체육중에 들어가며 근대5종을 시작한 그는 '황금세대'의 대표주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2018년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 우승, 4차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컵 파이널 2위에 올랐던 그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정상에 올라 한국의 간판으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그해 UIPM 시상식에선 연간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아 세계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기대주 ⑪ 전웅태

지난해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 기준을 충족했고, 정진화·이지훈(25·국군체육부대)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의 연이은 선전 뒤엔 '따끔했던' 4년 전 첫 올림픽의 기억이 자리를 잡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메달 획득의 기대감 속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그는 최종 19위로 마친 바 있다.

복합 경기(사격+육상)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도 합계 성적에선 메달권에 미치지 못했다.

"욕심내고 경솔했다"고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은 전웅태는 당시 경험을 약으로 삼아 성장을 거듭해 이제 최고의 위치에서 또 한 번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이 훈련하는 문경 대신 최근엔 진주의 한국국제대 펜싱팀에 합류해 펜싱 담금질에 한창인 그는 "올림픽의 해가 시작하며 근대5종이 촉망을 받는 것 같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힘든 시기를 잘 보내고 좋은 결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긴 했지만, 한 국가에 두 명의 선수밖에 나설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올해 5월까지는 '내부 경쟁'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도쿄올림픽] 기대주 ⑪ 전웅태

16일 현재 한국 남자 선수로는 전웅태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지훈이 출전권을 따냈는데, 정진화도 다가오는 2020시즌 경기 성적에 따라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세 선수 모두 출전 기준을 충족할 경우 세계 랭킹에 따라 두 명을 가려야 한다.

이 때문에 올림픽 준비뿐만 아니라 2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을 비롯한 대회 성적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전웅태는 "저도 초반에는 가급적 경기에 많이 출전하며 랭킹 점수를 올릴 계획"이라며 "올림픽 두 달 전쯤부터는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는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대회 전략을 짜며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본선에 간다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영국의 동갑내기 조지프 충 등이 잠재적 경쟁자다.

전웅태는 "세계선수권대회 복합 경기에서 2위를 달리다 막판에 (영국의) 조지프 충에게 따라잡혀 3위가 됐다.

순위를 지키거나 메달권에서 순위를 더 높여야 할 때 폭발적인 힘이 느꼈다"면서 "'한 방'을 갖추고자 웨이트와 근력 운동에 힘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서 그런지 4년 전보다는 부담감이 덜한 것 같다"고 전한 그는 "항상 목표가 '근대5종에 한 획을 긋는 선수'였다.

이번에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면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인 만큼 저도 기대가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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