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끝나면 FA…"부상 없이 평소처럼만"
'예비 FA' 허경민 "팀이 잘 돼야 개인의 가치도 올라가죠"

공·수·주를 갖춘 내야수 허경민(30·두산 베어스)은 2020시즌 종료 뒤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허경민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촘촘한 수비에 견고한 타격 능력을 뽐내는 FA 허경민은 확실한 전력 상승 요인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이 열린 1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허경민은 "예비 FA라고 특별히 더 준비할 건 없다.

과거 비시즌처럼 준비하고 있다"며 "시즌 중에도 '내 평균만큼만 하자'라고 생각하며 뛸 것"이라고 했다.

두산에는 허경민 외에도 유희관, 이용찬, 정수빈, 최주환, 오재일, 김재호, 권혁 등 예비 FA가 많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2020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허경민은 "'FA가 많아서 우승하는 게 아니라, 우승하는 팀이니까 FA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란 말을 듣고 싶다"며 "FA라고 개인만 생각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팀이 잘 돼야 개인의 가치도 올라간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팀의 융화를 먼저 생각하는 허경민의 성격은 'FA 가치'를 평가할 때 가점 요인이 될 수 있다.

'예비 FA' 허경민 "팀이 잘 돼야 개인의 가치도 올라가죠"

허경민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다.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오지환(LG 트윈스), 안치홍(KIA 타이거즈)은 허경민에 앞서 FA 자격을 얻었다.

허경민은 "먼저 1군에 자리 잡고 좋은 활약을 한 친구들이 먼저 FA 자격을 얻고 계약까지 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바통이 내게 넘어온 것 같다.

나도 친구들이 쌓은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올 시즌을 잘 치르고, FA 자격을 얻고 싶다"고 했다.

올해 7월 29일부터 시작하는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은 허경민에게 'FA 중간 평가'가 될 수 있다.

허경민은 '평소처럼' 전반기를 보내면 대표팀 발탁이 유력하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해 한국 야구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허경민은 "프리미어12에서 '이런 기회가 내게 또 올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도쿄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

대표팀에 뽑히는 것 자체가 내겐 큰 영광이다.

또한, 시즌 중간에 열리는 올림픽에 나간다는 건 '시즌을 잘 치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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