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황제' 진종오 보유한 신흥 '효자 종목'
주력 종목 50m 권총 폐지는 악재…혼성 3종목 신설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⑨ 사격

사격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 대회부터 치러진 유서 깊은 종목이다.

여자부 경기는 1984년 LA 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도입됐다.

한 손으로 잡는 권총, 총열이 길어 두 손으로 잡는 소총, 표적지가 아닌 날아가는 물체를 맞추는 클레이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뉜다.

주어진 시간 동안 일정한 거리에 설치된 표적이나 움직이는 물체에 정해진 횟수만큼 총을 쏴 그 정확도에 따라 점수를 겨루는 방식이어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엎드려 쏘는 복사나 무릎을 꿇고 쏘는 슬사 외에는 대부분 종목에서 장시간 서서 수십 발을 쏴야 하는 만큼 체력과 하체 지구력이 필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자기 통제력'이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주는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내고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며 방아쇠를 당기는 선수만이 시상대에 설 수 있다.

59발을 10점 표적에 맞췄더라도 단 한 발을 실수한다면 노메달에 그칠 수 있는 게 사격이다.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세부 종목에 큰 변화가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때까지는 남자 종목이 9개, 여자 종목이 6개였다.

이런 불균형이 성 평등 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자 국제사격연맹(ISSF)은 남자부의 50m 권총, 50m 소총 복사, 더블 트랩 3개 세부 종목을 폐지하고 남녀 한 조로 경기를 치르는 혼성 종목 3개를 신설했다.

따라서 도쿄 올림픽에서는 남자부는 10m 공기권총, 25m 속사권총, 10m 공기소총, 50m 소총 3자세, 트랩, 스키트 등 6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여자부도 10m 공기권총, 25m 권총, 10m 공기소총, 50m 소총 3자세, 트랩, 스키트 6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새로 생긴 혼성 종목은 공기권총, 공기소총, 트랩 3개다.

남자 50m 권총이 폐지된 것은 한국 사격에 큰 타격이다.

'사격 황제' 진종오(41·서울시청)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리던 종목이 바로 50m 권총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격은 1988년 서울 대회 때 차영철이 따낸 소구경복사 은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 총 16개(금7·은8·동1)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수확한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4개를 진종오 홀로 따냈고, 이 중 3개가 50m 권총에서 나왔다.

한국은 15일 현재까지 권총과 소총에서 14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사격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중국이 가장 많은 25장을, 미국이 그다음으로 많은 21장의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출전권은 선수 개인이 아닌 국가에 부여되는 것이기 때문에 출전권을 따온 선수도 별도의 선발전을 통과해야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진종오, 김장미(28·우리은행)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4~5월 5차례에 걸쳐 열릴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도쿄 올림픽 사격은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사이타마현의 자위대 부대 내에 있는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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