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대구가 더 덥다…적응이 쉬웠어요"
'선제골 도움' 정승원 "오세훈이 '고맙습니다' 인사했어요"

"제 골인지 (오)세훈이 골인지 헷갈렸어요.

세훈이가 득점왕 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꽃미남' 공격수 정승원(23·대구)이 '2살 동생' 오세훈(21·상주)의 득점왕을 기원하고 나섰다.

정승원은 15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전반 5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20m짜리 중거리 슛으로 오세훈의 선제골에 도움을 줬다.

정승원의 슛은 오세훈의 옆구리 부근 광배근을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들었다.

AFC는 오세훈 득점-정승원 도움으로 공식 기록했다.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 정승원은 '만약에 선발로 나가면 골도 넣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공언했고, 실제로 득점에 가까운 도움으로 사실상 약속을 지켰다.

정승원은 수줍게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고 팬들에 대한 사랑을 담은 세리머니였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정승원은 "이란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는 데 오늘 선방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팀이 승리해서 만족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선제골 도움' 정승원 "오세훈이 '고맙습니다' 인사했어요"

득점 상황에 대해선 "처음엔 내 골인지 오세훈 골인지 헷갈렸다.

오세훈이 이번 득점을 통해 득점왕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며 "오세훈도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승원은 '죽음의 조'라는 C조에서 3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누가 뛰어도 잘하는 선수들이다.

감독님께서 경기마다 맞춤형 포메이션을 짠다.

그 전술을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8강에서는 어떤 팀이 올라와도 하던 대로 매경기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러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온다습한 태국 날씨에 대해선 "소속팀이 있는 대구가 확실히 더 덥다.

그래서 적응이 쉬웠다"라며 "상대가 더위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이 나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