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이적 후 6개월 만에 은퇴 발표

'AS로마 레전드' 데로시 현역 은퇴…"가족이 그리워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팀인 AS로마 출신의 다니엘레 데로시(37·이탈리아)가 아르헨티나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은 7일(한국시간) 지난해 AS로마를 떠나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에 합류한 데로시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탈리아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데로시는 "건강상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저 나의 딸, 가족과 좀 더 가까이 있으려는 것이다.

가족이 그립고 그들도 나를 그리워한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어떤 역할일지는 모르지만 이탈라에서 축구와 관련한 일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데로시는 지난해 7월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하기 전까지는 AS로마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AS로마 레전드' 데로시 현역 은퇴…"가족이 그리워서"
2001-2002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 데뷔한 그는 AS로마에서만 18시즌을 보내며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17경기(21골)를 뛰었다.

그는 이탈리아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도 함께 했다.

데로시는 애초 AS로마에서 은퇴한 뒤 팀 코치진 합류가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보카 주니어스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면서 아르헨티나행을 선택해 동료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보카 주니어스 입단 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7경기(1골) 출전에 그친 데로시는 결국 이적 6개월 만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