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총상금 규모가 313억원으로 정해졌다. 1978년 투어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KLPGA투어는 6일 올해 투어 전체 총상금이 지난해 296억6000만원보다 16억원가량 늘어난 약 313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KLPGA투어 총상금이 3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부 정규투어의 경우 총상금은 지난해 253억원에서 269억원으로 16억원 늘어났다. 오는 11월 10억원 규모로 열리는 신규 대회가 확정되고 일부 대회가 상금을 증액한 결과다. 평균 상금액도 8억7000만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대회 수는 전년 30개에서 31개로 1개 늘었다. 역대 최다 대회 수는 2016년 32개다.

2020시즌이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챔피언십으로 시작된 가운데 새해 첫 대회는 3월 대만여자오픈이 될 전망이다. 국내 첫 대회는 4월9일 막을 올리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이다. 11월15일 끝나는 ADT캡스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이 마무리된다.

KLPGA 관계자는 "상금 증액을 검토하는 대회들이 일부 있어 총상금 및 평균 상금 액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2부 드림투어는 21개, 3부 점프투어는 16개 대회로 치러진다. 시니어 대회인 챔피언스투어는 12개 대회 개최가 확정됐다. 이들 투어의 총상금은 지난해와 같은 44억원 수준이다.

김상열 KLPGA 회장은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지난해보다 대회 수와 상금이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며 "올해 더욱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운 KLPGA투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