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와 함께 라이트 공격수 임무…'특급 조커'로 활약 기대
'이번에도 일낼까?'…남자배구 기대주 허수봉 "해낼 수 있다"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신예 라이트 허수봉(22·상무)이 다시 한번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허수봉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는 '임도헌호'에 승선해 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장먼시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에 출전한다.

8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허수봉은 베테랑 박철우(35·삼성화재)와 함께 대표팀의 라이트 공격수로 나선다.

V리그에서 라이트는 주로 외국인 선수들이 담당하고 있어 국내 선수들에게는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다.

그러나 허수봉은 토종 라이트 계보를 잇는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2018-2019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특급 조커로 맹활약,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세계예선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허수봉은 "지난해 대표팀에서는 형들이 잘해줘서 좋은 활약을 했다.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이번 아시아예선에서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허수봉은 지난해 8월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하고 있다.

그는 "저는 리그에서 뛰지 못해서 김재휘(상무) 형과 함께 대표팀 소집 2주 전부터 훈련을 했다.

그동안 몸을 만들면서 지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몸은 정상적으로 올라왔는데, 경기를 안 뛰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컨디션은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