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역전승으로 올 시즌 4전 전승…4위로 1계단 순위 상승
산탄젤로 27점 폭발…삼성화재, KB손해보험 '천적' 재확인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새해에도 KB손해보험의 '천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KB손보에 세트 스코어 3-1(21-25 25-18 25-19 25-20) 역전승을 거뒀다.

6위 KB손보는 직전 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삼성화재의 벽은 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KB손보를 4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10승 1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삼성화재는 승점 32를 기록, OK저축은행(승점 29)과 자리바꿈 속에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위 현대캐피탈(승점 33)에는 승점 1 차이로 따라붙었다.

삼성화재는 안드레아 산탄젤로(27점), 김나운(20점)이 나란히 20점 이상을 뽑아내고 승리를 쌍끌이했다.

특히 산탄젤로는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박철우의 공백을 메우며 모처럼 외국인 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KB손보는 김학민(20점), 정동근, 김정호(이상 14점)가 분전했으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산탄젤로 27점 폭발…삼성화재, KB손해보험 '천적' 재확인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시종일관 5∼6점 차로 끌려다닌 끝에 힘없이 세트를 내줬다.

범실로만 8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2세트부터는 달랐다.

삼성화재는 흔들리던 리시브가 안정되고, 산탄젤로-김나운의 쌍포가 폭발하면서 넉넉한 리드를 챙긴 끝에 가볍게 2세트를 만회했다.

삼성화재가 3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KB손보는 따라붙어야 할 타이밍마다 결정적인 범실이 나왔다.

삼성화재는 산탄젤로의 쳐내기 득점에 힘입어 15-10으로 달아난 뒤 김나운의 서브 에이스, 정성규의 블로킹으로 22-16을 만들고 승부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9-14로 끌려갔으나 정성규의 날카로운 서브와 박상하, 산탄젤로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16-15 역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 속에 20-17로 앞섰다.

삼성화재는 이후 20-19로 쫓겼으나 고비에서 산탄젤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산탄젤로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2-20을 만든 삼성화재는 상대 공격 범실과 정성규의 블로킹으로 24-20,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마지막 득점도 산탄젤로가 채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