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가계약 후 삼성전기와 계약…국가대표 자격정지 받을 수도
배드민턴협회 "서승재 이중계약, 1월 내 자체 해결하라"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서승재(22)의 '이중계약' 파문 관련 징계를 고심하면서 한 달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협회는 지난달 31일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1월 31일까지 서승재와 인천국제공항, 삼성전기가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서승재는 이번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출석해 이중계약 경위를 설명했다.

대표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간판선수로 활약하는 서승재는 올해 원광대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배드민턴 실업팀 이적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다.

인천국제공항이 지난달 2일 서승재와 가계약서를 작성하며 선점에 성공했다.

그런데 서승재가 이틀 뒤인 4일 삼성전기와 계약해 문제가 발생했다.

협회는 "이중계약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중계약을 한 선수는 징계 대상이 된다.

10여년 전 여자 선수 배연주도 이중계약 문제에 휩싸여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서승재는 2020 도쿄올림픽 기대주여서 국가대표 자격 정지를 받으면 선수는 물론 대표팀에도 큰 타격이 간다.

남자복식 파트너인 최솔규, 혼합복식 파트너인 채유정도 피해를 볼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계약 시장 질서를 해치고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국가대표 훈련에서 제외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면서도 "지금은 선수 보호가 중요하다.

한 달간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양 팀이 대립하고 있어 소송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협회는 유예기간 동안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을 보고 징계 조치 등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일단 서승재는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오는 5일 출국한다.

대표팀은 7일부터 26일까지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태국 마스터스 등 동남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릴레이로 출전한다.

이들 대회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필요한 포인트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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