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3연패 도전 리네르, 리우 4관왕 바일스·러데키 등 출격
스케이트보드·클라이밍 등 신규 종목 '뉴 페이스' 등장도 기대
[도쿄올림픽 D-200] ③ 우즈·페더러 등 금메달 노리는 황제들
2020년대의 시작을 알리는 도쿄 올림픽에는 유독 선수 생활의 황혼을 앞둔 스타 선수들의 '노장 투혼'이 눈부실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45·미국)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나이로 미루어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기약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물론 우즈와 페더러가 아직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건 아니지만 현재 추세로 보면 이들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우즈는 지난해부터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도쿄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혀왔다.

남자 골프의 올림픽 출전은 6월 세계 랭킹 기준으로 15위 내에 한 국가에서 최대 4명이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우즈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6위인데 이는 미국 선수 중에서는 브룩스 켑카(1위), 저스틴 토머스(4위), 더스틴 존슨(5위)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7위 패트릭 캔틀레이, 9위 잰더 쇼플리, 11위 웨브 심프슨 등의 추격을 따돌려야 도쿄 올림픽 코스에 서게 된다.

우즈는 남자 골프가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에 부활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D-200] ③ 우즈·페더러 등 금메달 노리는 황제들
페더러 역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노린다.

페더러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직 단식 금메달이 없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2 런던에서는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부터 일본 의류회사 유니클로와 후원 계약을 맺은 페더러에 대해서는 당시부터 '페더러가 도쿄 올림픽까지는 뛰고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쿄올림픽 D-200] ③ 우즈·페더러 등 금메달 노리는 황제들

'유도 황제'로 불리는 테디 리네르(31·프랑스)도 2008년 베이징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2016년에 이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리네르가 도쿄에서도 우승하면 1996년과 2000년, 2004년에 연속 금메달을 따낸 노무라 다다히로(일본)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는 유도 선수가 된다.

그는 지난해 8월 올림픽 채널과 인터뷰에서 "도쿄 결과에 따라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도전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도쿄올림픽 D-200] ③ 우즈·페더러 등 금메달 노리는 황제들
'엄마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육상에서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4·자메이카)가 여자 100m, 200m 우승을 노리고 앨리슨 펠릭스(35·미국) 역시 1,600m 계주 멤버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AP통신이 선정한 2010년대 최고 여자 선수로 뽑힌 테니스의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도 도쿄에 출전할 경우 2017년 출산 이후 첫 올림픽이 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나란히 4관왕에 오른 23세 동갑내기 시몬 바일스(체조)와 케이티 러데키(수영·이상 미국)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도쿄올림픽 D-200] ③ 우즈·페더러 등 금메달 노리는 황제들
서핑,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3대3 농구 등 젊은 스포츠 팬들을 위한 신규 종목들도 생긴 만큼 이들 종목 '뉴 페이스'들의 등장도 기대된다.

지난해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4·미국)가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할 뜻을 내비쳤으나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에서 파크 종목 13위에 그쳐 도쿄행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종목에 나이자 휴스턴(26·미국), 클라이밍에 야냐 간브레트(21·슬로베니아) 등이 해당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노린다.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대회에서 42.195㎞를 1시간 59분 40.2초(비공인기록)에 달린 엘리우드 킵초게(36·케냐)와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구성할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드림팀 멤버'들도 빼놓을 수 없는 '도쿄의 별'들이다.

/연합뉴스